Australia 여행, 17 일차, Phillip Island

아침 일찍 기상하여 식사를 하고 어제 Brunswick Street에 있던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렌트카를 찾으러 갔다. 예약은 숙소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던 Hertz에서 하였는데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ㅎㅎ 그렇게 줄서 있으니 동양인 커플이 눈에 띄었다. 네비게이션은 아이폰 오프라인 앱인 Maps.me를 이용하기 위해 중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시거잭 충전 전원만 하나 구입하였다.

Maps.me를 쓰면서 조금 불편했던 것은 거리가 먼경우 목적지 검색에 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우선 먼 거리에 있는 목적지 근처 아무 곳을 검색해서 간 후 거기서 다시 우리가 원하는 곳을 자세하게 찾아가는 식으로 하였다.

Phillip Island도 처음 검색되는 주소를 찾아서 왔더니 Phillip Island에 있는 GP 서킷에 도착~ ㅋㅋ

잠시 바람도 쏘일겸 잠시 쉬었다 다시 최종 목적지인 Phillip Island National Park로 출발하였다.

이제 최종 목적지로 출발~ 하는데 맞은편에서 들어오는 차 한대가 보였다. 우리처럼 잘못오셨다~ 했다.

도착한 Phillip Island National Park~ 여긴 호주에서만 서식한다는 리틀 펭귄 서식지가 있는 곳이었다. 펭귄이 사냥을 마치고 되돌아 오는 저녁 시간대가 투어의 피크 이기 때문에 낮에는 매표소를 통해 들어오면 내부 시설만 이용가능하고 밖으로 나가는 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이번엔 특별히... 거금을 투자하여 원주민이 가이드를 해준다는 에보리지널 투어를 신청하였다.. 휴 비싸다.

우선 내부가 어떤지 둘러보기로 하고 기념품 가게 구경~!! ㅎㅎ 여기서 조카들 선물로 펭귄 열쇠고리를 구입하였다. 여기서만 판매가 된다니 그래도 뭔가 의미가 있을 듯 했다.

실내에는 이렇게 리틀 펭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정리되어 있고 패널에 뚫린 구멍으로 실제 살아 있는 펭귄을 볼 수도 있도록 해두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크기를 갖는 펭귄이라고 한다.

성장과정을 설명하는 패널인데 왼쪽 아래 구멍을 통해 실제 펭귄을 볼 수 있다.

막 꿈틀 꿈틀거리며 새끼를 품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이렇게 내부 구경을 하며 카페 쪽으로 이동하는데 그날 그날 해변을 통해 지나다니는 펭귄의 개체수를 칠판에 적어 두었더라...

카페테리아 식으로 내부에서 결제 후 테이블에 앉아 먹는 시스템인데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했다. 적당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은 후 투어가 시작되는 오후 5시 전까지 근처의 Nobbies Centre에 다녀오기로 했다.

Phillip Isaland National Park 주차장에 있던 리틀 펭귄의 친구들? ㅎㅎ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이동~!!

Nobbies Centre에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 멋져 잠시 정차했던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 아닐까 싶음.. 

호주 어딜가나 그렇듯 색도 저마다 다 다른 색을 가진 바다가 참 이뻤다. 수평선의 끝에 보이는 육지는 호주일까나

오래된 느낌의 나무 계단~

도착한 Nobbies Centre,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 산같은게 거의 없어 어딜가나 이런 뻥 뚫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나름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이제까지 호주에서 본 풍경중에서 이곳이 가장 으뜸이었다. 정말이지 자연그대로 누구든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이 들것 같았다.

여기도 산책로가 되어 있었는데 중간 중간 실제 펭귄이 살고 있는 집들을 만들어 두어 그안에 실제 펭귄이 살고 있기도 했다.

한쪽은 살짝 흐린 날씨였고 나머진 푸른 하늘이 빛나는 맑은 날씨였다.

여긴 그나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는 오지 않는 모양이다.

리틀 펭귄들 집으로 실제 리틀 펭귄들이 안에서 살고 있었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인지 새로운 집을 지어 설치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노라니 정말 티비에서만 보던 자연이 이런거 구나 싶었다.

저기 아랫쪽으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출입통제 중이었다. 후후...

살짝 흐렸던 날씨는 이제 모두 화창하게 변해 기분도 상쾌해졌다.

미로(?)같아 보이는 산책로~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호주 어딜가든 모두 이런식으로 되어 있었다.

좀 더 길었으면 좋았겠지만.. 저기까지 가면 끝~ 

사진 촬영에 매우 집중해 계셨던 나는 분도 만났다. 왠지 전문가? 그런 포스? ㅋ

산책로 탐방 후 화장실에 들렀는데 처음 보던 이런게 벽에 매달려 있었다. 병원에서나 보던 그런거 같은데...

자 이제 리틀펭귄을 보러 가야 할 시간~ 우리차 옆에 특이한 차가 한대 서 있었다.

하핫 독특해 독특해~ 이런것도 좋았다. ㅋ

이제 다시 Phillip Island National Park로 이동하여 신청했던 에보리지널 투어를 위해 지정 장소에 대기한 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투어에 참가 하였다. 일반 투어보다는 비싸지만... 직원이 소수의 인원을 이끌어 가면서 이런 저런 많은 설명과 동물들과 원주민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내부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였는데 사진도 찍으라고 잠시동안 이지만 허락해 주었다. ㅋㅋ

일반인들은 못들어 가도록 되어 있는 곳으로 우리만 들어가 온갖 기자재를 이용해 현장 실습과도 같은방식으로 설명도 해주었다. 영어 듣기의 집중되는 제한 시간이 있는 나로선 ㅋㅋ 중간 중간 무성의한 답변만.. 하기도 했지만 재밋었다. ㅋ

허락하에 찍은 모습 리틀 펭귄을 보러왔지만 야생 왈라비도 있었다.

대충 이런 길을 따라 해안가로 가게된다. 해변으로 이동 후 자리에 앉아 바다에서 사냥하고 돌아오는 리틀 펭귄들을 보기 위해 기다리며 앉아 있었는데 일반투어가 아닌 에보리지널 투어와 VIP 투어는 맨 앞자리 지정된 자리가 있었다. 그래서 맨 앞자리에 앉아 펭귄들이 바다에서 해안가로 들어와 각자 집으로 가는 걸 지켜봤는데 뭐랄까 굉장히 신기하더라.. ㅋ

해변 자리말고 다시 통로를 따라 가다보면 펭귄들이 바로 옆으로 다니고 있으니 일반 투어로 가더라도 매우 가까이에서 펭귄을 구경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투어는 밤까지 이어져 숙소까지 다시 되돌아 가는데 비가 부슬 부슬 오기 시작했다. 운전하며 돌아오는 국도 주변은 낮엔 몰랐지만 밤엔 정말 아무것도 없이 완전한 어둠이 있었다. Phillip Island를 벗어나니 날씨는 비는 오지 않은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었다.

내일 드디어 Great Ocean Road를 가본다는 설레임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