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여행, 15 일차, Sydney / 16 일차, Melbourne

Cairns와 Gold Coast 보다 길게 잡았던 Sydney에서의 일정도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 버렸다.

Sydney에서 Melbourne으로 가는 비행기는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JG511편으로 앞서 이용했던 Jetstar 항공이었다. 처음 2번 이용할 때와 다른점은 대기줄이 어마 어마하게 길어 무인 발권기에서 미리 표를 발권하고 짐만 부치는 것 또한 3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Sydney에서 Melbourne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날씨는 조금씩 추워지고 있었고 여행 일정에서 우리가 방문한 Melbourne이 가장 추운 날씨였다. 2번의 도시간 이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야 되는 거리와 요금,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비교해서 셔틀 버스로 이동하였다. 사실 가격을 비교한다고 해도 셔틀버스가 대중교통보다는 조금 비싼 수준이어서 큰 부담은 아니었기에 매번 셔틀버스로 숙소로 이동한듯 싶다. ㅋㅋ

셔틀버스를 편도로 발권하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하늘을 봤더니 이번 호주 여행에서 가장 날씨가 안좋은 듯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하지만 추후 우리가 가는 곳마다 날씨는 좋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용했던 Blue Bird 셔틀버스, 같은 회사라도 배정받은 기사 이름이 표에 써있으므로 확인하고 타야한다.

우리 숙소가 나름 멀었던 듯 한팀을 남겨두고 뒤에서 2번째로 하차~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파트로 입주자들이 있고 남은 방을 숙소로 운영하고 있었다. 적당히 요리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는데 전자렌지 뿐이었다. 그래서 Melbourne에서의 아침과 저녁은 소고기를 전자렌지에 쩌먹기도 했었다. 그래도 맛있더라... ㅋㅋ

날씨도 우중충하고 피로감도 최고치여서 이날은 숙소 이동 후 근처 마트를 로비에 물어본 뒤 장만 보고 귀가 하였다.

다음날 아침은 빵과 오믈렛으로 해결하고 로비에 있는 지도를 가지고 나왔다. Melbourne의 경우 City Cirlce이라고 해서 직사각형 모양의 도심이 메인 관광 코스였다. Gold Coast에서도 Tram은 다녔지만 여긴 보다 다양한 Tram이 다니고 있었다. City Circle만 도는 무료 Tram부터 벗어난 지역까지 가는 유료 Tram까지 도로의 중앙은 대부분 Tram이 다니고 있었고 교차로엔 Tram만을 위한 신호등도 있었다.

Melbourne은 호주의 유럽답게 유럽에서나 볼법한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Melbourne에서 추억의 드라마인 "미안하다, 사랑한다"도 촬영했었다고 한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그곳은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가벼운 걸음으로 주변 구경을 나왔다. ㅎㅎ

어느 도시에나 있었던 차이나 타운이 여기에도 근처에 있었고 특이한건 러시아 타운도 있었다.

몇년이나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던 오래된 건물..

여긴 멜버른의 주의회 의사당이었다. 이곳에 정차하는 무료 Tram역이 바로 앞에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다른 역보다 오래 정차해 었었다.

앞에 있던 갈색 Tram이 City circle 무료 tram..

영화에서나 보던 멋진 주의회 건물을 뒤로하고 Fitzroy Garden에 가기 위해 무료 Tram에 승차하였다.

한산한 실내~ 무료라서 그런지 막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분위기 있는 이런 편안함도 매우 좋다.

편하게 Tram으로 이동후 하차~

Melbourne 도로 중앙은 대부분이 Tram 라인이 깔려 있어 우회전시 한국과는 다르게 1차선이 아닌 가장 바깥 차선에서 대기 하고 있다 우회전을 하였다. 

한적하니 여유있는 기분에 너무 좋다. 첫날과 다르게 구름도 걷혀 화창한 날씨~

Tram 정거장에서 매우 가까이 있던 Fitzroy Garden~

이곳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비슷한 문양을 하고 있다고....

처음 펼쳐진 내부 산책로를 보고 정말 멋지면서  도심속에 이런 공원이~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 푸른잔디마저 한국보다 더 상큼한 느낌~ 참고로 Melbourne은 원래부터 이런 공원이 도시속에 매우 매우 많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Fitzroy Garden 온실이다.

이쁜 꽃과 식물이 가득했고 특이한건 사이 사이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처음 들어갔던 반대편 입구로 나온 후 발견했던 벚꽃?? 같던 나무.. ㅋ 색이 너무 이쁘다.

여기 저기 사진찍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ㅎㅎ 

여기가 후크 선장이 아니고 영국 튜더 왕조 때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쿡 선장의 오두막이었다. 돈을 내면 중세시대 옷을 입고 실내로 들어가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듯 했다. 공원 속에 이런 건물이 있으니 멋지다.

잠시 휴식을 위해 들린 공원 내에 있는 카페~ 한산하고 조용하고 풍경 멋있고~ 좋구나~

축구 하고 계신 분들~ 평일에 이런 축구 모임이라니..

카페에서 쉬고 나와 천천히 발걸음을 St Patricks Cathedral로 돌렸다. 공원 입구 근처 바닥에 깔려있던 보도 블럭이 이런 형태였다.

저기 보이는 것이 St Patricks Cathedral~ 멀리서 봐도 눈에 쏙쏙 들어오는 웅장하고 멋진 자태

입구에 들어산 순간부터 이곳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 같다.

사부작 사부작 들어가는 중~ Melbourne에서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진 보이지 않았다. -_-

풀프레임에 35 mm 렌즈를 이용했는데 화각이 전체 건물을 한번에 다 담을수가 없었다. 하핫 옆을 넣으면 위가 가리고 위를 넣으면 양옆이 짤리고~ 여기선 화각이 매우 아쉬웠다. 참고로 첨탑의 높이가 105 m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국인 아저씨, 아줌마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들의 어택이 있었다. 사진 찍을려는데 바로 내 앞에 서서 내가 사진을 찍던 말던 자기들 사진만 찍어되고 있었다. 아우~ 뭐 참으면서 기다리며 어서 구경하고 가시길 기도하는 수 밖에 -_-

한편엔 이런 동상들도 있었고 중국인들이 빠져나간 후에는 전체적으로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한동안 조용히 구경할 수 있었다.

1858년부터 80년이 걸려 완공되었다고 하며 사암을 이용해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외부적인 특징과 실내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과 같은 또 하나의 St Patricks Cathedral은 미국 뉴욕에 있다고 한다.

출생년도가 낯설었다. ㅋ 1347년이라니..

대성당 곳곳에 모두 실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들이 많았다. 

모두들 경건하게 기도를 하고 계셔서 들어가서 살짝 보고만 나왔다.

참... 정말 높돠~

완공까지 80년이 걸렸다는 대성당 중후함의 묘한 매력이 있는 정말 인상깊은 성당이었다.

대성당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Brunswick Street가 나오는데 이곳은 구도심같이 낡은 건물들에 상점들이 설치한 요상한 입체 간판들로 유명한 곳이었다. 뭔가 예술의 거리 같은 그런 분위기랄까

도로에 Tram이 다니는 낯선 풍경~ 저것은 유료 Tram이다.

초입부터 뭔가 심창찮은 그래피티 아트가 보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썰렁했던 거리... 

상점의 간판들이 저런 특이한 입체 간판들이 많이 보였다.

거리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두가티~  정말 멋져~ 가지고 싶다 ㅋㅋ

무심코 걸어가던 길에 이뻐서 찍은 벤치였는데 숙소 돌아가서 안내 책자를 보니 저 벤치 사진이 책자에 실려 있더라. 예술의 혼이 살아 있는 거리..

건물 벽아다 모두 그래피티 아트가 한 가득했다. 뒷편 골목길에 있던 가정집에도 물론 그래피티 아트가 있는 집들도 많았다.

걸어다니는 사람과 자동차 등만 빼면 모두 그래피티 아트가...

날씬한 반려견이었는데 주인따라 옷가게도 자연스럽게 출입했었다. 반려견이 주인과 자연스럽게 입장가능한 옷가게라니 낯설었다.

기둥이나 벤치에도 꼼꼼하게 뭔가를 표현하고 싶으셨던 가보다.

이건 디테일이 후덜덜~

특이한 건물들도 많았지만 이런 고풍스런 분위기를 가진 카페도 많이 있었다.

2층 건물 전체가 그림 하나다 우워...

3발 자전거인데 도통 이해가 안갔던 형상을 가진 정체모를 3발 자전거...

거리 끝까지 사부작 사부작 구경 후 숙소로 방향을 잡았다. 날씨가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비가 올까 했는데 거리를 벗어나자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왕립 전시관과 칼튼 정원을 지날때 비가 조금 거세지는 듯 해서 잠시 기다리니 비가 그쳤다. 

Melbourn이 호주의 유럽이라더니 이런 유럽 스러운 건물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날도 저녁은 장봐온 음식을 조리하여 꿀꺽~

Melbourne에선 숙소 창밖의 야경 찍는 것에 왠지 모를 재미가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