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여행, 5 일차, Cairns / 6 일차, Gold Coast

처음 떠나오던 날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로 돌아다녀 오전은 숙소와 근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근처에서 장을 본 후 숙소에서 매일 아침을 해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ㅋㅋ 이날은 피곤함에 카메라도 저녁이 되어서야 꺼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날은 하늘이 회색빛으로 보이기도 한데 여긴 어딜가나 참 이쁜 하늘과 노을이 있었다. 제주도에서나 보던 야자수가 운치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Cairns에서의 마지막 밤~!!

사실 Cairns에 혼자왔다면 스카이 다이빙은 해보고 싶었는데 호주 여행 출발전 도중 합류한 친구의 투어 비용을 내가 부담해야 되는 상황에서 1인당 가격이 조금 비쌌다... 그리고 정해둔 예산에서 멜버른 까지 가려니 고민이 되어 그냥 패스~!! 투어를 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니었으니 굳이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우린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신나게 시내를 돌아다녔다.

꽃모양 등도 있었지만 이런 동양스러운 전등도 매달려있었다.

오호~ 노을이 붉게 물들진 않았지만 Esplanade와 함께 정말 멋진 풍경이 나타났다.

Cairns에서의 마지막날이라는걸 믿고 싶지 않을 만큼 마냥 좋아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여행의 노하우가 없던 우린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싸다는 이유로 예매 하였었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정리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Gold Coast로 가는 아침 9시 10분에 출발하는 Jetstar JQ 976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7시쯤 숙소에서 출발하였다. 숙소에서 Cairns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아침이지만 햇살은 뜨겁고 땀이 났다.

미리 한국에서 Jetstar 항공편까지 예약을 하였었고 수화물 무게는 1인당 최대 15 kg으로 옵션을 선택하였었다. Cairns에서 Gold Coast까지 기차타고 갈까 했지만 이동 시간이 하루 정도 소요되고 금액도 굉장히 비쌌다. 상대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금액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장 저렴하고 빨랐다. 

2시간 20분 정도 걸려 Gold Coast에 도착~!! 호주에서는 Cairns에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계획을 했었는데 내려갈수록 날씨는 조금씩 추워진다. 비행기를 내려 수화물 찾으러 가는 길도 어찌나 신나던지 ^ ^;; 그때의 설레임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하다.

The Coast Cafe & Bar에서 먹었던 점심~!! 공항의 무료 인터넷을 사용하며 여유있게 먹었던 것 같다.

Gold Coast 에 도착 후 공항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렌트카를 찾으러 갔다. 렌트카는 Hertz를 이용하였는데 인터넷에서 찾은 할인 프로모션과 마스터 카드로 결제시 차량 업그레이드 이벤트 코드를 모두 넣고 예약했었고 차량을 받으러 갔을때는 예약한 세단의 세그먼트가 아닌 SUV로 받을 수 있었다. 직원말로는 네비게이션이 빌트인이고 출고한지 얼마안되서 새차라고 했다. 차종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르노 Koleos라고 한다. 궁금증을 가지고 차 있는 곳으로 가니 우리나라에서 QM5로 판매되고 있는 SUV였다. ㅋ 가솔린에 4륜구동이라 Gold Coast에서 정말 편하게 다닐수 있었다. 

아무튼 얘기를 다시 조금 전으로 돌려 차를 받으러 가는 길에 안내해주는 남자 직원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 부인이 한국인이라면서 아들 사진을 보여줬다. 나이가 몇이냐고 물어보니 13살이란다. 그리고는 자기가 한국 연예인 중에 혀 짧은 사람이랑 친하다고 했다. 다시 물어보니 권상우랑 친하다고 하면서 얼마전에 호주 왔다가 갔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ㅎㅎ 이국땅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한국 얘길 해주니 신기했다.

 차를 받고 대충 설명듣고 있는데 아저씨 네비게이션 설정에 애먹고 계셔서 옆에서 내가 도와드렸다. 그렇게 아저씨가 좋은 여행하라고 얘기 해주며 인사하고 헤어진 후 그렇게 호주에서의 첫 운전을 시작했다. 우핸들이고 좌측통행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결과적으로 호주에서는 2번의 렌트를 했었는데 Gold Coast에서 렌트했던 Koleos는 우핸들이지만 깜박이는 왼쪽, 와이퍼는 오른쪽으로 우리나라와 같았고 Melbourne에서 렌트했던 토요타 Corolla는 우핸들이면서 깜박이가 오른쪽, 와이퍼가 왼쪽으로 Koleos와는 반대였다. ㅎㅎ

차량 네비게이션으로 숙소 주소를 찍고 Gold Coast 시내로 왔지만 숙소가 나오지 않아 근처에서 다시 검색해서 숙소로 찾아갔다.

숙소 발코니 전망~!! Gold Coast 숙소 또한 한국에서 예약해 두고 갔었는데 30 ~ 40 % 할인 받고 예약을 했었다. 호주 전체 여행 기간동안 Gold Coast에서의 숙소 전망이 최고였다. 강과 함께 보이는 곳은 Chevron Island라고 한다. 강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만큼 깨끗했다.

짐도 적당히 정리하고 숙소에서 정말 가까이 있는 Surfers Paradise로 나갔다. Cairns와는 달리 여긴 Tram이 다니고 있었다. 공짜는 아니고 유료이고 몇 정거장 가는데 4불? 정도 했었던 것 같다.

Cairns와 비교해서 여긴 건물이 높고 매우 번화한 기분이었다. 시골에서 대전쯤 나온 기분일까? ㅋㅋ

그리고 호주에선 망했다고 들었던 스타벅스를 처음 봤다. 스타벅스는 호주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4개의 매장을 오픈했다고 한다. 국토 면적 대비 우리나라보다 턱없이 작은 수의 매장인데 이마저도 2008년 7월 84개의 매장 중에서 61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겠지만 대도시를 제외하고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고, 오래전부터 유럽의 커피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져 있던 호주에서 미국식 커피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주 원인인 듯 했다. 추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버거킹은 호주에서 헝그리잭스라는 이름이다. 

여긴 Surfers Paradise~!!

Clock Hotel인데 정각이 되면 음악소리와 함께 인형들이 움직이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호주에서 나름 자주 봤던 명품 매장들.... 안에서 쇼핑하는 동양인들 대부분 중국인일까 ㅋ 하면서 지나다녔던거 같다. 그리고 가장 많이 봤던 브랜드는 어그 부츠 였다. 어딜가나 많았다. 기념품 점에서도 팔고 쇼핑 센터에서도 팔고~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한듯 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단체 관광을 많이 다니는 것을 봤는데 그 중 중국 여성들은 여름 날씨에 어그부츠를 신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도 했다. 그것을 본 친구와 난 더울텐데 대단하다고 했었다.

2차선 도로만 건너면 첫날 숙소 근처 탐방의 목적지인 해변이다. 호주는 건널목마다 보행자가 누르는 버튼이 있다. 이것을 누르고 기다리면 신호가 바뀌는데 "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하는 소리가 누르는 버튼 안에서 났다. 친구와 난 종종 건널목을 건너면서 이 소리에 맞춰 총쏘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_-;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곳 답게 파도가 거칠다. 바다 색은 날씨가 흐렸음에도 청명한 하늘색같이 눈을 뗼 수 없을 만큼 이쁜 색을 띄었다. 백사장의 모래는 어찌나 보드라운지.. 맨발로 다니는 그 감촉이 참 좋았다. 

iPhone 6 파노라마 기능을 처음 써본듯 싶다. ㅎㅎ 

Cairns와 다르게 밤이 되어도 수많은 인파들이 다녔다.

따듯한 국물이 먹고 싶어 근처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야경을 찍어봤다. 호주에서의 두번째 야경...

Gold Coast에서의 첫째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Cairns보다 번화하고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Gold Coast, 이 곳에서의 일정이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