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여행 준비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고, 되는 일도 나 스스로 방향을 틀어버려 스스로 멍청하게 구덩이에 빠진 기분과 답답한 마음에 기분 전환이 절실하던 난 그동안 가본적이 없는 해외 여행을 준비했다. 해외 출장은 몇 차례 미국, 독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롯히 내가 계획해서 떠나는 해외 여행은 처음이었다.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자전거 여행을 해 볼까 하는 마음도 많았다. 그러면서 웜샤워 싸이트에도 가입했었다. 정작 떠날려니 필요 물품 준비와 처음 가보는 여행에 과연 내가 얼마나 즐길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에 자전거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은 배낭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와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처음 계획과는 달리 항공권 예약시 도중 합류한 친구와 함께 가게 되어 깔끔하게 둘다 배낭매고 다녀오기로 했다.

스스로 준비하는 여행은 처음이었기 떄문에 가보고 싶은 나라는 매우 많았다. 다들 가는 유럽, 초보 배낭여행자를 위한 동남아, 러시아, 일본 등의 나라들 중에서 예전부터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던 뉴질랜드나 호주로 방향을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8월말에서 9월초에 출발하니 호주나 뉴질랜드는 겨울이라지만 그렇게 춥거나 하지도 않고 다니기 좋은 시원한 날씨로 보였다. 뉴질랜드와 호주 중에선 우선 큰 곳부터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출장때는 항공권이며 숙소며 회사에서 정해준 곳을 이용했던 터라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연한 기분으로 여행지 결정 후 항공권부터 준비를 하였다. 

호주로 결정하고 항공권 예약은 우선 여행 일정을 대충 세워두고 예약하였다. 여행일수는 한달정도 잡았다가 추석전에 돌아오는 것으로 변경하여 약 21일간 다녀오는 것으로 하고 가보고 싶은 도시들, 각 도시별로 체류기간을 대충 정한 다음 예약을 하였다. 항공권은 가장 싸다는 에어아시아로 할까 했는데 수화물이 없다면 가장 싸겠지만 수화물을 추가하고 기내식을 추가하면 케세이 퍼시픽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여 케세이 퍼시픽으로 예약을 하였다. 역시나 직항 노선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너무 비싸다.

그 다음으로 한 것은 호주 방문 비자 받기 였다. 온라인으로 여권 정보를 입력한 뒤 결제만 하면 이메일로 보내주고 전산상에 등록 되기때문에 비자가 없는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단지 비자를 받기 위한 2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뿐... 그리고 해외 여행자 보험도 들었다.

* 호주 Electronic Travel Authority : https://www.eta.immi.gov.au/ETAS3/etas

호주를 가기위해 준비는 항공원 예약, 각 도시별 호주 국내 항공원 예약 그리고 숙소 예약 등을 하였다. 세부 일정을 모두 세우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기 때문에 렌트카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 필요하면 빌릴 생각이었다. 

그후에는 서점으로 직행하여 호주에 대한 책을 사서 보기 시작했다. 내가 정한 호주 코스는 한국에서 출발하여 케언즈로 도착한 후, 골드코스트, 시드니를 거쳐 멜버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20박 21일간의 일정으로 각 도시별 정보나 볼거리 등에 대해서 미리 조금이라도 알고 가기 위해서 였다. 호주에 대한 책이 종류가 많지 않은 듯 아무거나 한권 사들고 이런 저런 내용을 살펴보면서 대충의 정보를 머리에 넣고 은행에서 환전과 경찰서에서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았고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할 버스를 미리 발권하였다.

평소 등산은 조금씩 다녔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등산 배낭을 가져가기로 하고 출발 2일 전부터 짐을 싸기 시작하였다.

* 준비물 (여권, 항공원 바우처, 해외여행자 보험증권 등의 문서는 아래에서 제외)        (1) 의류 및 용품         : 팬티 3 EA, 반팔 3 EA, 긴팔 2 EA, 자켓 3 EA, 양말 3 EA, 긴바지, 반바지. 썬글라스, 장갑        (2) 전자제품 및 관련         : 노트북, 카메라, 아이폰, 아이패드, 삼각대, 만능 콘센트, 각 기기들 충전기        (3) 기타 물품        : 구급상자, 세면도구, 호주 책, 노트, 볼펜, 작은 허리쌕, 우산, (어머니가 챙겨주신;;) 비타민, 여분의 지퍼백,           화장품 (스킨, 로션, 썬크림)      - 배낭 패킹 후 무게 : 13 kg (카메라, 아이패드는 제외)

여행을 다녀온 지금 장갑은 등산용 얇은 장갑이었는데 손이 시려울만큼 춥도록 늦게 돌아다닌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쓴 일이 없었다. ㅎㅎ  노트북을 그날 그날 촬영한 사진 백업을 목적으로 챙겨 아이패드도 함께 가져 갈까 말까 하다 그냥 가져갔다. 무게도 그렇게 무겁지도 않으니 카메라 가방에 항상 꽂아두고 다니면서 중간 중간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여행지 정보 검색과 각종 예약에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그리고 중간 렌트카 이용이나 도보 이동시 사용할 오프라인 지도앱을 다운받아 휴대폰에 넣어 갔었다. 이름은 Maps.me란 앱으로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처음가는 여행이어서 인지 코스를 대충이라도 결정하고 가야 마음이 안심이 된달까..

여행 준비에 어디로 갈지 도착해선 어떤 코스로 갈지 대충 결정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린듯하고 나머진 결정 후 바로 바로 처리가 되어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착착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인천공항 출국과 입국시 삼각대 때문에 수화물 검사소와 세관에 소환된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걸 알지 못했다... 

망할 삼각대...